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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코 그룹 지주사 문제, 대승적 결단을 바란다

2023-02-07

포항이 포스코그룹 지주사 본사 포항이전 문제로 또다시 분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오는 3월까지 포항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이 흔들리는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고급인력 확보란 현실적 문제를 들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수도권에 두고 지주사의 주소만 포항에 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 지역사회에선 포스코가 약속을 어길 경우 상경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경영진의 고민을 이해하지만 전향적인 자세가 아쉽다.

포스코가 법무와 대관, 금융업무 등이 주로 서울에서 이뤄진다는 이유로 200여 명의 포스코홀딩스 인력을 서울사무소에 둔다면 포항은 사실상 무늬만 본사에 지나지 않게 된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리모델링해 소수의 지원 인력만 둘 방침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가 이제 와서 태도를 돌변하는 것은 지난해 대선 당시의 약속이 정치적 소나기를 피하려는 임시방편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어기는 것은 옳지 않다.

업무와 관련한 현실적인 장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경영진의 의지와 운영의 묘미를 살리면 문제점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고락을 함께해 온 점을 고려해 대승적 결단을 하길 바란다. 현재 지방소멸은 국가적 해결과제다. 정부가 연내에 수도권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방침은 지방의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다. 굴지의 대기업은 최근 구미에 대규모 투자의사를 밝혔다. 포스코도 지역 살리기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 오는 16일 이사회에서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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