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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설문조사 응답하며 돈 벌어…불황 속 '짠테크' 각광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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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수로 포인트를 보상받고, 포인트로 상품을 사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만보기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가 설치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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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토스에서도 만보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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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1천707명 중 75% 이상이 '앱테크(App-Tech)'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제공.

#.직장인 이모 (38) 씨는 매일 점심 식사 후 동료들과 같이 회사 주변을 걷는다. 앱을 켜둔 채 일정 걸음 이상 걸으면 포인트가 쌓이고, 특정 장소를 방문할 땐 추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서다. 포인트는 현금화가 가능해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출금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 덕분에 이씨는 매일 걷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덜 쓰고 티끌이라도 모으려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문화가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하루 걷는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지급한다.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추가 포인트도 준다. 서비스 이용 만으로 하루 최대 140원까지 벌 수 있다.

'캐시워크' 앱도 마찬가지다. 100걸음 당 1원씩 하루 최대 1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한 포인트로 앱 안에선 각종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퀴즈를 맞히면 최대 1만 원까지 보상하는 이벤트도 재미가 쏠쏠하다.

각종 설문조사 응답이나 광고 시청으로 포인트 획득이 가능한 앱도 있다. '오베이'는 제휴사 설문조사에 응할 경우 최대 1천원까지 포인트로 지급한다. 쌓인 포인트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디저트 기프티콘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1만 원 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출금도 가능하다.

이런 앱테크는 버려진 종이를 고물상에 팔아 수익을 낸다는 의미인 '디지털 폐지 줍기'로 통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 중이다.

취업사이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남녀 1천7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이 재테크가 가능한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투리 시간 내 생산적 활동(32.3%), 소액 저축(30.1%), 생활비 절약(19.0%) 등을 이유로 꼽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앱을 활용한 포인트 쌓기 등 관련 시장이 최근 코로나 19 여파와 경기 불황 등으로 다시 청년층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단, 일부 서비스는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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