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위원장 반대 아닌 '종전부지 예타면제'에 정부부처 다시 논의
'정치권에서는 논란 '중추공항' 명치 빼는 것으로 가닥"
대구경북(TK)신공항특별법이 16일 입법 절차의 첫 관문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이 강했던 소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 갑)이 TK신공항특별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밝힘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는 4월은 넘기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북도는 기대를 모았던 16일 국회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TK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최 위원장이 재논의키로 한 3월 통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중앙부처 근무 경험이 많은 경북도 한 관계자는 "원래 국회 상임위 소위에 상정되는 법안이 처음부터 바로 통과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최 위원장이 3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한 것은 퉁과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직접 찾았던 이철우 도지사는 TK신공항특별법 소위 논의가 3월로 미뤄진 이후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시 계획에 따르면 TK신공항 사업자 선정이 10~11월쯤으로, 늦어도 3~4월까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반대가 많았던 최인호 의원을 오늘 만나보니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고, 국토부와 기재부에서 '종전부지 예타 면제' 등의 조항에 문제를 제기해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도지사는 또 "부산 정치권에서 반대를 많이 했던 TK신공항특별법 내 '중추공항' 명칭은 정치권에서 빼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TK신공항은 가덕도신공항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되는 방향으로 정부와 정치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속히 공항 건설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TK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성공시켜 수도권 독과점을 막고 확실한 지방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TK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관련 논란 중재자로 나섰던 이 도지사는 "하루라도 빠른 개항을 위해서는 TK신공항의 위상을 꼭 중추공항으로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부산·울산·경남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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