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후보지 북구 팔달지구 vs 달성 대평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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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5층 대회의실에서 유통종사자 대상 이전 용역 설명회가 열렸다. |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음달 중 최종 이전 대상지가 선정될 전망이다. 후보지로는 북구 팔달지구와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 등 2곳이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 이전지 선정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유통종사자의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농·수산물 시장 이전은 지난해 10월 시장에 대형 화재로 점포 60여 곳이 소실되면서 논의가 본격 이뤄지고 있다. 지난 연말 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는 등 이전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지는 중이다.
대구시는 후보지 2곳에 대해 현장 조사·분석, 전문평가단 검증 등 절차를 거쳐 이전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이전지 후보지 2곳의 규모는 팔달지구는 28만6천211㎡, 대평지구는 29만753㎡ 다. 이와 함께, 후적지 개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논의는 2007년·2015년에도 있었다. 대구시는 2015년 수행한 연구 용역의 후보지 평가 기준을 현재 상황에 맞게 보완·재검토할 계획이다. 평가항목은 △법 제도적 여건 △교통 및 개발여건 △부지환경 여건 △중장기적 잠재 여건 △경제적 여건 등이다. 시는 기존 경제적 여건 항목 내 '지자체 경제적 지원' 항목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후보지 2곳의 평가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15년 이전 부지 타당성 용역에서 점수가 낮았던 2곳이 어떻게 후보지로 선정됐냐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후보지 4곳 중 2곳은 다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구·군 추천에서도 제외됐다"며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2곳은 구·군의 추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숙현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유통종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도매시장 이전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 후 도매시장 영업·후적지 활성화 방안도 함께 찾겠다"고 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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