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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청도의 가치 재발견

2023-03-09

[취재수첩] 청도의 가치 재발견
박성우기자〈경북부〉

지자체마다 기업 유치가 최대 화두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 추세가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 유치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인구까지 늘어나게 하는 근본 해결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전국 지자체들이 견실한 기업 유치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청도군에 경북 최대 수산업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난달 1일자 영남일보 보도는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산업이라면 당연 바다와 인접한 해안 지역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오동환 대표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 측면에서 청도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리나라 물류 대동맥의 중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청도는 경부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신설되면서 최대 소비처인 서울과 최대 수출입항인 부산 신항을 잇는 우리나라 물류 대동맥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도군은 대구·울산·경남 등 인구 1천200만명을 배후에 둔 영남의 중심이라고 홍보를 하지만 이는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구호에 그쳐왔다. 오 대표의 주장처럼 기업가의 관점에서 본 청도는 우리나라 물류 대동맥의 중심이며 이 같은 물류 중심도시로의 재발견은 그동안 막연하던 구호에서 손에 확실히 잡히는 자신감을 준다.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는 청도의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친환경 물류 중심도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청도군도 오 대표의 이 같은 주장(제안)을 깊이 되새기고 찬찬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취재수첩을 쓰는 가운데 때마침 사업부지 선정도 못 한 채 3년째 표류하던 아이쿱의 '영남권 자연드림파크' 조성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민선 8기 김하수 군수가 들어서면서 공약사업인 지역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이 사업을 재조명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0년 초 업무협약(MOU) 체결 당시 발표한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청도에 친환경 유기농 식품단지와 농식품 물류시설, 치유·힐링센터를 갖춘 종합문화단지 등이 10만평(33만㎡) 규모로 조성된다. 신규 일자리도 1천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의 말처럼 우리나라 물류 대동맥의 중심에 위치한 청도가 친환경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박성우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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