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108가구 240채 초가지붕 이엉 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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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서 주민들이 초가지붕 이엉 얹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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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에서 주민들이 초가지붕에 용마름을 올리고 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 양동마을이 초가지붕 이엉 얹기에 한창이다.
12일 양동마을 주민들은 두곡고택 방앗간채 초가의 묵은 이엉을 제거하고 새 볏짚으로 만든 이엉을 지붕에 얹었다. 이엉 얹기에는 이지관 양동마을 운영위원장 등 주민 5명이 참여했다.
이엉 얹기 작업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으며 초가 108가구 240채의 이엉을 교체한다. 양동마을 주택은 전체 155가구이며 한옥기와와 초가로 이뤄져 있다.
이엉 얹기는 볏짚과 새끼줄을 사용해 이엉을 엮은 후 벼 밑동을 위로, 벼 이삭 부분을 처마로 향하도록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이엉이 처마 쪽으로 처지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대나무 등을 이용해 묶는다. 이엉을 얹고 지붕 꼭대기 용마름(지붕마루에 덮는 'ㅅ' 자형으로 엮은 이엉)을 올린 후 새끼줄로 묶는다.
이지관 양동마을 운영위원장은 "초가지붕 이엉 얹기가 힘들지만 주민들이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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