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출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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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
지방자치단체와 시의회가 손을 맞잡고 이례적으로 지역 대표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북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지역 대표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수출 지원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과 이철우 시의회 의장이 16~17일 체코를 방문해 한수원의 원전 수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들은 한수원 체코 사무소를 들러 체코 원전 수출 현황을 듣고,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시 인근의 두코바니 원전 현장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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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
경주시와 트레비치시는 우호결연을 통해 경제, 문화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 교류 협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주 시장과 이 의장의 체코 원전 수출 지원은 한수원과 경주시의 상생협의회에서 한수원이 요청해 이뤄졌다. 협의회에서 한수원이 지자체 차원에서 체코 원전 수출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1기(가압경수로형·1200㎽급)를 우선 짓고 원전 3~4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두코바니 원전 건설은 내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한수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매우 중요하다.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하면 앞으로 추가 원전 수주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도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19년 체코 프라하에 사무소를 열고 코로나19로 중단된 대학생 봉사단 파견을 지난해부터 재개했다. 지난해 6월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 후원도 연장하는 등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황주호 사장도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체코를 찾아 트레비치시 주요 인사를 만나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주 시장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체코 원전 수출 성공에 도움을 주고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시장과 이 의장은 19~24일 슬로바키아 니트라시에서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교류 간담회를 열고, 불가리아 벨리코터르노보시를 방문해 동반관계 체결과 주요시설도 둘러본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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