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트레비치에서 K-원전의 안전성·우수성 적극적으로 홍보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 "한국 수주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 밝혀
![]() |
17일(현지 시각) 체코 트레비치 시청에서 주낙영(오른쪽) 경북 경주시장과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이 우호 협력 의향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동유럽을 방문 중인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수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 시장은 17일(현지 시각) 체코 트레비치시청에서 파벨 파칼 시장과 우호 협력 의향서에 사인했다.
주 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등은 K-원전 체코 수출 지원과 동유럽 주요 도시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16일부터 8박 10일간의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주 시장과 이 시 의장의 방문은 트레비치시 인근의 두코바니지역의 원전 건설 사업에 한수원이 수주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에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내년 상반기 최종 입찰서 제출을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주 시장과 이 의장의 이번 트레비치시 방문은 지난해 11월 열린 '경주시-한수원의 상생발전협의회'에서 한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주 시장은 우호 협력을 맺은 후 “체코 원전 건설 수주에 지방자치단체의 호응이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자체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원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략적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은 “한국이 체코 두코바니지역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도시 경주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어 기쁘고, 앞으로 두 도시가 원자력 산업도시로서 정보교류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트레비치 유대인 지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열리는 기념행사 때 경주시와 우호 도시 협정을 맺고 싶다”고 제안했다.
주 시장은 “오는 8월 경주시 대표단을 초청해 준 것에 고맙다”며 “대한민국과 체코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이자 원전도시인 두 도시가 앞으로 서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돈독히 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 시장과 이 의장은 트레비치시 직원의 안내로 체코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지역을 둘러봤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