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망월지 생태환경 보존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회'
생태교육관 짓고 생태축 복원사업 본격 추진
"생물 자원 보호와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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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전국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자연보호대구시수성구협의회와 수성구청 관계자들이 새끼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로 마련을 위한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 생태교육관을 짓고 생태축을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 수성구는 20일 '망월지 생태환경 보존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 보고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된 '망월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추진계획' 등의 용역 완료를 앞두고 진행됐다.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욱수동 424번지 일대 총 16필지)에 총 사업비 105억원(국비 21억원, 구비 84억원)을 들여 2만5천548㎡ 규모의 도시 생태축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이 일대 16필지(부지면적 7천134㎡) 중 사유지(11필지) 일부를 지난 1월 매입 완료했고, 현재 나머지 2개 필지에 대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구는 생태축 복원과 함께 오는 2025년 말까지 110억원(국비35억원, 구비 75억원)을 추가로 들여 망월지 북측 농지 인근에 생태교육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망월지는 해마다 봄이면 산란을 위해 연 평균 1천마리에 달하는 성체 두꺼비가 이동하는 곳이다. 하지만 도심과 인접해 빈번한 두꺼비 로드킬에 이어 일대 토지 소유자들의 개발 요구에 부딪혀 망월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망월지 지주들로 구성된 수리계가 망월지 청소를 핑계로 수문을 개방하면서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져 두꺼비들이 낳은 올챙이 99.9%가 수분 부족으로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망월지는 최근 수성구청이 설치한 CCTV에 도롱뇽,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포착되는 등 생태적·환경적 가치가 입증됐다.
수성구 관계자는 "앞으로 생태축 복원 효과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생태교육관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리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서 용역을 마무리한 뒤 망월지를 생물 자원 보호와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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