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보물을 찾아 떠난 도적들의 유쾌한 모험기
![]() |
RPG 게임 '던전 앤 드래곤'은 원소스멀티유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 비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으로 재가공되어 다양한 형태와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파생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둑들의 명예'는 게임의 신비로운 세계관이 집약됐다. 5~6명의 모험가가 합심해 괴물들이 사는 동굴에 들어가 소중한 보물과 경험치를 챙겨 나온다는 스토리다. 마법과 다양한 괴물들이 몰입감을 주는 이 영화는 이유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로 모인 '에드긴'과 팀원들이 벌이는 유쾌한 모험을 그렸다.
에드긴은 한때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현재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좀도둑으로 살아간다. 그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바리안 여전사 홀가, 마법사 사이먼, 사기꾼 포지 등과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실패하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은 다시 한번 팀을 꾸리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데….
'스타트랙' '분노의 질주'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 팬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긴 크리스 파인과 미셸 로드리게즈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별인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등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블록버스터를 만든 베테랑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구석구석을 뒤진 끝에 화면을 구성했다. 영화 속 감옥 레블스 엔드는 영국의 여러 성을 참고해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다. 성의 건축양식은 프랑스 남부의 여러 성과 성당을 모티브 삼았으며, 지하세계 언더다크는 중국 쿤밍시의 석림(石林) 형태와 양식을 빌어왔다.
특히 '스타워즈2: 클론의 습격' 등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벤 스노우는 최첨단 시각효과를 활용해 인상적인 크리처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올빼미 머리를 가진 곰 아울베어, 돌을 뿜어내는 드래곤 라코르, 뇌 모양의 로크논, 거대한 드래곤 템버샤우드, 촉수가 달린 맹수, 상자모양의 미믹 등이다. (장르:액션 판타지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