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값으로 소고기·전복을…40대 황당한 마트 절도(종합)

'그 많은 양 어떻했나' 경찰 질문에 "지인과 함께 다 먹어 치웠다"

경북 경주경찰서 전경. 경주경찰서 제공

　소고기와 전복을 단무지 박스에 담아 결제하는 방식으로 마트 상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경주시 황성동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단무지 박스를 뜯은 뒤 단무지는 다른 진열대에 두고, 고가의 전복과 소고기 등을 담아 단무지 가격으로 결제하고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런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렇게 많은 양의 소고기와 전복을 어떻게 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같이 다 먹어 치웠다"고 진술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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