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들어 첫 국책사업 공조
대구. 수성알파시티, 경북은 포항TP
과기부에 공모신청서 제출
내달 최종 결과 발표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의 손을 맞잡고 국책공모사업인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민선 8기 이후 처음 추진하는 국책사업 공조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번 초광역컨소시엄 공모사업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모빌리티(미래차, 로봇, UAM) 분야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에 의기투합했다.
민선 7기때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K-바이오랩 허브구축, 국립 이건희미술관 유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등의 국책사업에 공조했고, 이번엔 모빌리티 분야에서 또 한번 뜻을 모은 셈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주 과기부에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정식으로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서에는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정보보호클러스터 거점으로 육성하고, 포항의 강소연구개발특구에는 정보보호 클러스터 경북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58억원이 투입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4개 권역(대경, 전라, 충청, 부·울·경) 중 1개 권역이 선정된다.
대구와 경북은 모빌리티 관련해 기업 입주공간·테스트베드·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확보와 정보보호 기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성알파시티(수성구 대흥동·거점)는 100만㎢에 ICT·SW기업 139개사, 종사자 3천600명, 기업지원기관 13개사가 모여 있다. 비수도권에선 최대 규모의 융합산업 집적지이고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지향한다. 수성알파시티에는 모빌리티 자율주행서비스와 연계된 정보·융합보안 산업 육성에 집중하게 된다.
경북센터에 조성하려는 포항은 모빌리티 산업 전후방 효과가 큰 보안장비 및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보안과 관련된 산업을 육성한다. RIST·포항테크노파크 등이 있는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에는 현재 164개의 ICT 및 SW기업이 포진해 있다.
양 시도가 이처럼 상호보완형태로 모빌리티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응모키로 한 것은 대경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정보보안 침해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관련 기업과 인력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난해 전국 정보보호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대경권에 정보보호 기업수는 58개사로 전국 대비 3.8%에 불과하다. 사이버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결국 자생적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낸 것이다.
정보보호클러스터 사업 선정지는 이달 현장 및 발표 평가를 거쳐 내달 발표된다. 최수경·손선우 기자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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