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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참가업체 모두 만족한 '커피&베이커리 축제'

2023-04-17
대구시민·참가업체 모두 만족한 커피&베이커리 축제
15일 오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에 마련된 부스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대구시민·참가업체 모두 만족한 커피&베이커리 축제
유명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도 15일 열린 '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에 참가해 이벤트 부스를 열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대구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수성못이 고소한 커피 향기로 가득 찼다.

15일 오후 수성못 상화동산은 '제5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커피 향에 이끌리듯 행사장을 찾아 온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35개 커피·베이커리·푸드트럭 업체들의 부스는 취향에 맞는 커피와 디저트를 찾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든 시민들은 봄 향기와 커피 향기를 만끽했다. 유명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이날 행사장에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는데, 인기상품인 텀블러를 받기 위한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축제에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3년 가까이 대규모 축제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가연(29·여)씨는 "오랜만에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수성못에 바람도 쐴 겸 들렀다"면서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가 마련돼 있어 처음보는 디저트도 맛볼 수 있게 돼 좋다. 내년에는 좀 더 큰 규모로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업체 중에는 독특한 이름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경우도 있었다. '종숙씨의 바른곳간'은 신종숙(52) 대표가 바른 먹거리를 보관한다는 의미로 만든 유기농 수제간식 전문점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어 팔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제2회 대구 커피&베이커리 축제부터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이곳은 참여할 때마다 새롭고 발전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 대표는 "축제가 해를 거듭하는 만큼 저 역시도 지난 축제 때보다 더욱 성장했다. 예전엔 그레놀라를 주로 했는데, 지금은 초콜릿 요리사를 뜻하는 쇼콜라띠에 자격증을 획득해 수제 초콜릿도 함께하고 있다"며 "시중에 파는 것과 달리 카카오버터가 들어간 유기농 제품을 만들고, 작은 재료 하나하나도 유기농과 국산 제품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다른 행사들과 달리 오픈된 곳에서 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캠핑과 커피를 접목한 부스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카와올라' 최임교(61) 대표는 평소 캠핑마니아로 유명한데, 캠핑카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취미와 직업의 조화를 보여줌으로써 방문객의 관심도 이끌어낸 셈이다.

최 대표는 "평일에는 캠핑카를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말에는 이곳 저곳 놀러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지역 커피 시장도 고급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최 대표는 "원두 가격이 증가한 데 비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커피 가격은 그대로"라며 "더 좋은 질을 갖춘 '스페셜 커피'를 그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희망의 일터 숲 베이커리'도 이날 행사에 부스를 마련했다.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빵을 만드는 숲 베이커리는 올해 행사에 처음 참가했는데, 장애인들의 보람을 느끼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숲 베이커리 강문규(27) 직업재활교사는 "빵을 직접 만든 다음 축제에 와서 직접 판매하다보니 (장애인들이) 뿌듯해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카페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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