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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약발 다됐나' 김태훈이라 더 아픈 불펜 부진

2023-05-18

불펜 강화 위해 데려온 김태훈, 5월 들어 3패, ERA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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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태훈이 5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불펜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한 김태훈이 이달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으로부터 투수 김태훈을 데려왔다.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당시 넥센 히어로즈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김태훈은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시즌 66경기에 나와 64.1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15홀드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 WHIP 1.45를 기록하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43경기에서 43이닝을 뛰며 3승2패 10홀드9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WHIP 1.40으로 2년 연속 3점대 방어율,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해 삼성의 불펜 뎁스를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7.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5.87으로 주춤했으나 트레이드 당일인 4월2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초 등판해 단 9번의 투구로 3명의 타자를 잡아내며 첫 세이브를 올려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4월28일 수원 kt위즈전에서 8회 2사 만루 상황에 구원 등판해 김준태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월30일 수원 kt전에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안타와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트레이드 직후 계속된 등판에도 3경기 3.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태훈은 5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안타와 고의4구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에디슨 러셀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임병욱에게도 솔로포를 헌납하며 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과 12일 대구 LG트윈스전에선 각각 1이닝 무실점, 0.2이닝 무실점으로 나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14일 대구 LG전에서 5-3으로 이기고 있던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 했고, 이어 폭투와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더 잃었다.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1로 앞서고 있는 7회초 구원 등판해 2루타·안타·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김태훈은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우규민이 황대인·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김태훈은 이날 0.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훈은 5월에만 벌써 3패, 3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0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0실점(10자책점),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하다.


삼성의 불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37로 kt(5.39)에 이어 둘째로 높다. SSG 랜더스 불펜진 평균자책점 2.24의 두 배 이상이다.


내야수와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며 진행된 트레이드가 손해보는 거래가 되지 않기 위해선 김태훈을 살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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