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전 원정길서 2연승 도전
세징야 복귀해 젊은 공격진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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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후반 31분 쐐기골을 성공한 대구FC 고재현. <대구FC 제공> |
대구FC가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는 오는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지난 13라운드 광주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대구는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대구는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특유의 빠른 템포를 활용한 공격전술을 펼친 광주의 초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광주 골문을 노렸다. 전반 12분 홍철이 올린 프리킥을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아쉽게 놓치면서 경기는 더욱 더 치열해졌다.
0-0으로 시작된 후반전에 대구는 이근호와 고재현의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18분엔 김영준과 이근호를 빼고 바셀루스와 이용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바셀루스는 투입되자마자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광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9분 홍철이 내준 패스를 박세진이 곧바로 슛으로 연결,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선 바셀루스가 측면 돌파 후 이진용에게 연결했고, 이진용이 중앙으로 이어준 패스를 고재현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수비수들도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골키퍼 최영은과 수비수들은 끝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3월19일 4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와의 홈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득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승점 3점을 챙긴 대구는 지난 8라운드 대전과의 일전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지난 8라운드 홈에서 대구는 세징야의 페널티킥으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6승3무4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5위에 안착해 있는 대전은 시즌 초반엔 울산현대축구단을 이기며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앞선 13라운드엔 포항스틸러스에 2-3으로 패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실점과 다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공격력과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대전의 수비를 흔들어놓기 위해선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세진·황재원·이진용 등 22세 이하 선수들이 또 한 번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또, 지난 8라운드에서 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세징야가 이번 대전 원정에서 복귀를 예고해 대구의 공격력을 더욱 강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올해 연승이 없는데 지난 광주전을 어렵게 치루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번 상대인 대전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고, 올 시즌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맞서기 위해 수비 조직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무엇보다 세징야가 돌아온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광주전 이후 팀이 더 단단해졌다. 원정이지만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연승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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