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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의학 세계화"…佛 침구의사단체 교육·우즈베크와 전통의사 인증 협약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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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과 프랑스 제약회사인 에르바에틱의 엠마뉴엘 블룸(왼쪽)대표.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에서 한의학교육을 시작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증하는 전통의사 양성에 발 벗고 나섰다.

◆오는 6월 말부터 프랑스 침구의학 시술하는 의사 단체에 한의학교육 진행

대구한의대는 지난 18일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침구전문의사연맹(FAFORMEC·Federation des Acupuncteurs pour la Formation Medicale Continue)과 지속적인 의학교육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6월 말부터 프랑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랑스 침구전문의사연맹(회장 마크 마르땡)은 프랑스 전역에 침구의학을 시술하는 의사 단체로 산하에 17개 협회를 포괄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됐으며 프랑스 의사들에게 침술의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왔다.

대구한의대가 프랑스에서 한의학교육을 시작한 것은 혁신적인 도전이다. 프랑스에서 한의학교육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한의학교육 프로그램은 침구전문의사연맹 산하협회 중 프랑스 침구의학 및 전통의학회(CFA-MTC·College Francais d'Acupuncture et de Medecine Traditionnelle Chinoise·회장 앙리 이브 트뤼옹)와 프랑스 침구의학협회(AFA·Association Francaise d'Acupuncture·회장 앙드레 질)와의 제휴를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본교 교수진과 프랑스의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해 풍부한 한의학교육과 생생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면서 "프랑스 의사들은 한의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전 적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프랑스 의료인들에게 한의학 해외교육 및 임상연수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8월에는 대구한의대 캠퍼스와 부속병원에서 한의학 임상연수를 진행해 프랑스 의사들의 전통의학 술기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한의학 기술 전파
침구전문의사연맹과 해외교육 협약
8월엔 본교 캠퍼스서 임상연수 진행
자체개발 '홍삼경옥골드'도 현지 수출

우즈베크와 전통의학 교류 강화
현지 전통의학센터와 협약 체결
'DHU 전통의학 아카데미' 설립
향후 대면·비대면교육 시행 예정


◆프랑스 제약회사와 자체 생산한 홍삼경옥골드 수출 양해각서 체결

대구한의대는 지난 22일 프랑스 현지에서 프랑스 제약회사인 에르바에틱(Herbaethic)과 자체 생산하는 홍삼경옥골드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엠마뉴엘 블룸 에르바에틱 사장은 "홍삼경옥골드 수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에 프랑스로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바에틱은 프랑스 남부 메트로폴리탄 시티인 몽펠리에에 본사가 위치한 회사로서 프랑스와 스페인 전역에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전통약물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 생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홍삼경옥골드는 대구한의대에서 오랜 연구와 개발을 거쳐 고품질의 홍삼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동의보감에 근거해 홍삼의 효과와 경옥의 건강 보조 효과를 최대한 발휘, 현대인의 건강 유지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서 건강보조제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한의대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에르바에틱과 유통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에는 홍삼경옥골드 수출과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자 교류는 물론 대구한의대 학생들을 에르바에틱에 파견해 연수를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과 협업 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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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해외교육 및 임상연수를 마친 후 기념 촬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과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임상연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임상연수를 시행하는 대구한의대 교수진. <대구한의대 제공>

◆'DHU 전통의학 아카데미' 설립해 우즈베키스탄에 한의학 교육 시행

대구한의대는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보건부 산하 전통의학센터(Republican Scientific and Practical Center of Traditional Medicine)에서 울루벡 유수프코노비치 사비로프 차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사 인증제 시행'을 위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는 대구한의대와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과 재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면허를 소지한 의료인들의 전통의사 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샵카트 미로모노비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5년 전 자국의 전통의학 육성을 위한 대통령령을 시행해 2020년 9개 국립의대에 전통의학과를 설치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를 개설해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의학 계승과 현대적 발전을 이끄는 기구로 제도화했다. 센터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에 대한 제도 마련, 교육과정 개발, 전통의사 보수교육, 전통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각종 법령 제정 등 자국의 전통의학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특히 협약에는 'DHU 전통의학 아카데미' 설립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대면과 비대면 한의학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대면 교육의 경우 대구한의대 교수진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이 요구하는 기술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모든 교육을 수료한 사람은 대구한의대 총장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센터장이 공동으로 서명한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수료증을 받은 사람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증하는 전통의사로 활동하게 된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는 프랑스와 우즈베키스탄 의료인들에게 획기적인 한의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DHU 전통의학 아카데미를 프랑스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해 국제적인 한의학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프랑스에 대구한의대가 직접 제조·생산하는 홍삼경옥골드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대학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제품의 성과를 높이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 지원 사업(한의약해외교육·연수지원)에 선정됐다. 이에 한의학 교육 및 임상연수를 위한 강의 동영상을 제작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현지 의료인 및 전통의학과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동영상 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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