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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기획기고] 우리 지역에 대구 군부대가 와야 하는 이유 (5).끝 칠곡

2023-06-06

"7軍을 7谷으로! 대구 군부대는 칠곡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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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한국문인협회 중앙위원)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다. '평화(平和)'는 전쟁·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 없이 평온한 상태를 말한다. 전쟁이 없도록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을 가진 '호국평화'. 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도시가 바로 경북 칠곡이다.

칠곡은 경북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에서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평화와 일상의 소중함을 떠올리고 있다. 또한 이 축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의 낙동강지구전투전승행사와 함께 개최돼 행사의 풍성함을 더하고, 주제의 깊이가 남다른, 특별한 축제로 이미 전국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칠곡군이 호국평화를 슬로건으로 삼고 평화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다부동전투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다부동은 1950년 6월25일 전쟁이 발발하고 난 후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 나라가 국토의 5%만 남은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서 그해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55일간의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6·25전쟁 당시 1사단장이었던 고(故) 백선엽(1920~2020) 장군은 칠곡을 일컬어 '나라를 지킨 성스러운 땅'이라고 했다.

또한 칠곡에는 가산산성이 있다. 가산산성은 병자호란 이후인 인조 17년(1639)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해 영조 17년(1741)까지 자연지형을 이용해 축조된 성으로, 6·25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 간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명나라군 총병(摠兵) 유정은 "진영을 설치해 승리할 수 있는 곳으로서는 천하에서 최고"라고 찬사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현대전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공군과 해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형, 기후, 지정학적 특성 또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제2작전사,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가 이전을 한다면 당연히 지정학적·지리학적·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칠곡이 최적지라 하겠다. 영남내륙물류기지가 위치하는 등 물류의 중심지로 유사시에도 매우 유리한 위치가 바로 칠곡이다.

물류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매우 쾌적한 곳이다. 교통면으로는 고속도로IC가 4개(왜관·다부·가산·칠곡물류IC) 있으며, 특히 부대 이전 예정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석적하이패스IC가 건립될 예정이다. 철도로는 2024년 준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가 있으며 지난 4월 공포된 신공항특별법으로 인해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서대구~의성) 사업도 탄력을 받아 추진될 예정이다. 국도는 5개 노선(4·5·25·33·67)이 지나가고 지방도는 4개 노선(67·79·514·923)이 지나가고 있어 대구와 인근 도시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 바로 칠곡이다.

또 주변 30분 내 거리에 강정고령보·팔공산국립공원·금오산도립공원·호국평화기념관·칠곡보·대형마트 등 문화·여가·편의 시설이 있고, 칠곡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구미차병원·왜관병원 등 의료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언제나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꿈의 도시다. 교육면에서도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 할 만하다. 미래교육지구 사업 선정으로 지역사회특화교육사업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영재교육원·수학체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어 교육 선도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구에 주둔해 있는 미군부대(캠프헨리·캠프조지·캠프워커)의 이전지로도 칠곡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칠곡에선 지난해 민간 차원에서 먼저 군부대유치발기인대회를 열고, 올 1월에는 대구군부대유치범군민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군부대 이전에 대하여 민관이 통합된 마음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군부대가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최적지인 칠곡으로 이전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슬로건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 모습이 올 것을 당연지사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희 (한국문인협회 중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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