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3년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공모 결과
대구전자공고 등 전국 3개교 지정
대구시교육청, 자체예산 216억원 등 279억원 투입
특성화고인 대구전자공고가 오는 2025년 대구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개교한다.
교육부는 2023년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공모 결과 반도체 분야에 대구전자공고와 충남 예산전자공고, 디지털분야에 경북소프트웨어고 등 3개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우선 취업을 목표로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로, 게임·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에 54개교가 운영 중이다.
대구에서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개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선 경남의 한국나노마이스터고, 충북에 있는 충북반도체고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지정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예산 216억원, 교육부 50억원, 지방자치단체 13억원(대구시 10억원·달서구 3억원) 등 모두 2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숙사와 실습실 등을 설치하고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 마이스터고 운영을 준비할 방침이다.
대구전자공고는 2025학년도부터 반도체 제조과 3학급, 반도체 장비과 3학급 등 모두 96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본격적인 마이스터고 운영에 들어간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전문화된 직업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같다. 다만, 특성화고는 학생들에게 취업과 대학진학 중 취업을 우선 제안하는 방식이며, 마이스터고는 취업 전담의 성격이 강해 취업률(70%대)이 전체 직업계고 대비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마이스터고는 교육부에서 별도로 편성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고, 학생 모집도 전국 단위로 할 수 있다.
대구에는 경북기계공고(기계·메카트로닉스), 대구일마이스터고(자동차),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SW·SW융합), 대구농업마이스터고(도시형 첨단농업경영) 등 4개 마이스터고가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산업의 쌀'인 반도체 분야에 꼭 필요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마이스터고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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