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폐열 재활용 히트펌프 개발 목적, 탄소배출 저감 및 비용 절감 등 효과
아진P&P “제지산업 탈탄소화?백연 저감 돕는 히트펌프 기술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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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 착수식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진 사무관, 아진P&P 김진두 대표, 에너지기술평가원 임승빈 실장.<아진P&P 제공> |
골판지 전문기업인 아진P&P(대표 정연욱·김진두)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12일 아진P&P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산업부 '2023년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75개 신규 과제 중 하나다. 아진P&P 컨소시엄은 LG전자· 힉스프로 3개사와 한국기계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3개 연구소, 서울대 등 9개 대학으로 구성됐다. 총 15개 산·학'연이 참가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 총 4년 9개월이며 연구비는 국비 210억원을 포함해 총 330억원이다.
'2050 NetZero(탄소중립)' 달성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이 실현되면 앞으로 일선 산업 현장에 폐열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공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우선 산업용 대용량 대온도차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지 건조 공정에 우선 도입한다. 히트펌프는 특정 장소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장치다.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폐수에서 열을 회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화석연료를 통한 열공급 설비가 전기화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비용 절감도 가능하다.히트펌프 시스템을 반드시 건조 공정을 거쳐야 하는 제지산업에 적용하면 배출되는 증발 공기(백연)를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동시에 백연도 줄일 수 있다.
아진P&P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히트펌프 시스템을 실제 생산시설의 제지 건조 공정 내에 실증하고 운영 기술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지산업 내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아진P&P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시 100tCO2(이산화탄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39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자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진두 아진P&P 대표는 "스팀 생산 히트펌프 시스템은 보일러·건조기 시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기술 선점 및 제지 산업내 탈탄소화·백연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공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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