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후기 건축양식 반영된 문화유산
30일간 의견 수렴 등 거쳐 최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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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사 일주문.영남일보 독자 제공 |
대구 달성 용연사(옥포읍 용연사길)에 들어설 때 처음 만나는 일주문(一柱門)이 보물이 된다.
일주문은 절에 갈 때 맨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축물로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만들어진 문이다.
문화재청은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을 조사해 심의한 결과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 총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최근 예고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달성 용연사로 들어서는 첫 산문(山門)인 자운문은 1695년(숙종 21년) 창건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특히 상량문(1695년)과 중수기(1938년)가 남아있어 건축 연대와 중수 연대가 확실하다.
애초 명칭은 '일주문'이었다.
하지만 1920년 촬영한 사진 자료에는 '자운문'으로 돼 있어 이전에 명칭이 변경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우진각 지붕틀을 구성한 뒤 맞배형의 덧지붕을 씌워서 건축했다.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계 공포 구조로 겹처마 지붕이며, 주기둥의 부재 형태가 하부에서 벌어지는 비스듬한 형태로 독특하다.
일주문은 30일간의 의견 수렴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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