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시니어한복 '善'
60대 중반의 나이에 과감히 도전, 어린 시절 꿈 이뤄
"시니어모델과 기업인의 활동 병행하겠다"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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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주비코 대표가 '2023 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대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화 대표 제공 |
"신라시대 하면 선덕여왕이 생각나죠. 선덕여왕의 부활로 여러분에게 모두 하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옷을 입었습니다."
지난 7월 16일 '2023 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대회에 참가해 시니어 한복 부문 선(善)에 당선된 화제의 기업인이 있다. 경북 칠곡의 탄소섬유발열체 생산업체인 <주>비코 이정화(66) 대표다.
평소 많은 끼로 무장한 이 대표의 모습을 눈여겨본 지인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선덕여왕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복을 입고 여왕의 품위를 갖추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이벤트 같은 느낌으로 참가한 대회였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내 안에 잠재된 끼와 재능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나이를 떠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이 대표의 꿈은 모델이었다. 엄마의 치마로 망토를 만들어 친구에게 입히던 끼 많았던 소녀였다. 열정적인 기업인으로 살아가면서도 끼는 살아있었다. 유튜브와 방송을 보면서 모델의 끼를 발산하는 연습을 했다. 60대 중반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 대표는 "생물학적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에 따라 나이가 결정된다. 바른 자세와 기초워킹에 이어 런웨이 자세, 무대 테크닉 등 부족한 분야를 익히며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겠다. 기업인으로서의 꾸준한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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