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두툼한 패티 베어 물면 통새우살 탱글탱글
시그니처 메뉴 '라쿤 쉬림프버거' 한정판매
대구시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기프트버거의 '라쿤 쉬림프버거'. |
햄버거가 두툼하다. 패티가 너무 두툼해서 버거를 통째로 한입에 덥석 베어 물기 힘들다. 칼로 잘라 먹거나 버거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베어 먹어야 한다. 한입 먹으면 새우살이 탱글탱글 그대로 씹힌다. 특제 와사비 머스터드 소스와의 알싸한 어우러짐이 절묘하다. 대구시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가게인 '기프트버거'의 시그니처 메뉴인 '라쿤 쉬림프버거'다.
통새우살이 가득 든 패티가 포인트다. 느끼하다 싶으면 같이 주는 핫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혀를 찌르는 매콤함과 함께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이 버거는 하루에 40개만 한정 판매해 늦게 가면 품절될 수도 있다. 이외에 에그 몽땅버거, 미스테리버거, 트러플 쉬림프 버거, 불고기버거 등의 다양한 버거류를 비롯해 칠리튜나 파스타, 쉬림프볼, 감자튀김 등을 판매한다. 맥주도 준비돼 있어 '햄맥'(햄버거+맥주)을 즐길 수 있다.
기프트버거는 효성병원 옆에 자리하며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해 찾기 어렵지 않다. 오픈 주방으로 조리과정을 공개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매장은 사장이 애정하는 캐릭터인 '라쿤' 포스터를 포함해 피규어, 캐릭터 엽서, 인형, 소품 등으로 꾸며져 있어 키덜트 감성을 자극한다. 1층에 작지만 별도의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기프트버거라는 가게명에는 손님 상에 선물 같은 버거를 내놓고자 하는 사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한번 방문한 뒤로는 햄버거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집이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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