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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사회 자본잠식 매우 심각…청도소싸움경기장 근생시설 토지 등기 주목

2023-09-27 17:21

2022년 자본잠식률 92.6%까지 치솟아
8월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계속기업 존속능력 중대한 의문' 지적

한국우사회 자본잠식 매우 심각…청도소싸움경기장 근생시설 토지 등기 주목
청도소싸움경기장 입구에 설치된 한국우사회 안내판. (영남일보 DB)

무허가 경비업체를 재위탁 용역업체로 선정해 논란(영남일보 8월23일 3면·9월13일 11면 등 보도)이 된 청도소싸움경기사업 수탁자인 한국우사회의 자본잠식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우사회는 8월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자본금은 2011~2022년 718억5천여만원으로 동일하지만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누적결손금이 797억5천여만원에 달했다.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밑도는 상황이 더욱 심화돼 2011년 51.03%이던 우사회의 자본잠식율은 2016년 69.14%에 이어 지난해 92.6%까지 치솟았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이고 결손금이 누적돼 자본금이 자기자본보다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우사회의 경우 비상장사이지만 만약 상장사라면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되며 2년 연속 50%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면 상장 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사회의 유일한 수익원은 소싸움경기장이다. 지난해 기준 소싸움경기장 사용료 수입 16억원, 수탁사업 수입 18억7천만원을 벌여들였지만 △2019년 -12억7천만원 △2020년 -33억4천여만원 △2021년 -11억9천여만원 △2022년 -63억여원 등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순이익 적자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반기보고서는 우사회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대안으로 근린생활시설의 임대를 통한 임대보증금(17억원)으로 유동부채 상환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우사회가 2014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20년 상환조건으로 20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빌리면서 소싸움경기장 무상사용권과 함께 근린생활시설 토지 및 건물을 담보 신탁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사회가 최근 근린생활시설의 토지(1만3천570여㎡) 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설은 2011년 청도군으로부터 양수받은 뒤 10여 년간 준공허가조차 받지못한 채 방치돼 왔다.

청도군 관계자는 "최근 우사회에서 청도군으로부터 양수받을 당시 정리되지 않은 일부 농지 등에 대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갔다. 농지취득자격증이 있어야 토지 등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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