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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구서 비공개로 기독교 행사 참석

2023-10-05

대구 기독교인 만나 '차별금지법' 반대 밝혀

총선 앞두고 보수 성향 종교인 결집 해석

민선 6기 함께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 참석 '눈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구서 비공개로 기독교 행사 참석
4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나사모 선교회 모임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비공개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한 달 새 벌써 세 번째 대구 방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나사모(나라를 사랑하는 모임) 선교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자신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독교계에서 반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것이 자신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오늘날 저에게 당장 당면해 있는 숙제는 차별금지법에 관한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이 이것을 통과시키겠다고 했었지만, 작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잠잠해지게 됐다. 이준석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서 '반대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민주당 쪽에서 계속해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아주 걱정스럽지만, 제가 당 대표로 활동하는 한 절대로 통과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교육 현장의 학생인권조례 방식으로 우회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사실상 적용되도록 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막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은 보수 성향 교육감들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안전 지대였지만, 울산만 해도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이다. 동성애도 다 괜찮다고 하고, 비정상이라고 하면 차별이라고 가르치는 현상들이 지속돼왔다"며 "우리가 여당이고 행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우리가 다수인 지방의회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폐기시키거나 전면 수정하도록 진행해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차별금지법 같은 법은 아주 민감한데,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쉽지 않다. 선거에는 별로 유리하지 않은 이슈"라면서도 "그런 소명마저도 저버린다면 가치를 추구하는 기독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가 비공개로 대구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 보수층 결집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기독 행사에 참석했지만,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보수 성향이 짙은 종교인들을 결집 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민선 6기 시절 나란히 울산시장과 대구시장을 역임하면서 친분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2일 권 전 시장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포럼 분권과 통합'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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