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006010000608

영남일보TV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힘 의원 집단 퇴장 '파행'

2023-10-06 11:02

"콜드월렛 내역 제출" 野 요구에 "남의 지갑 열라 하지 말라"

與 "위원장 중립 지키라" 항의 끝 후보자와 함께 퇴장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힘 의원 집단 퇴장 파행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했다.

이날 밤까지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김 후보자 사이 공방이 끊기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메타캔버스의 콜드월렛 내용,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 지분 보유·거래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콜드월렛 내역 제출 요구에 대해 "당시 대표이사로서 받은 것이다. 대표이사 김행하고 개인 김행하고는 다르다"며 "남의 (회사) 지갑을 열라고 하면 안 된다"고 거부했다. 딸의 소셜뉴스 지분 보유 등에 대한 공개요구에도 "딸이 원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회사의 지분구조가 있지 않느냐, 분명히 고발되면 법적 조치 당한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그럼 고발하라"고 받아쳤다.

여당 의원이 발끈한 건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지적하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항의했지만, 권 위원장은 "지금 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당을 못하겠으면 본인이 대응을 하라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나가려 했고,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따지면서 청문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권 위원장이 오후 10시50분쯤 10분간 정회를 선포하고서야 회의장은 조용해졌지만, 회의장을 나간 여당 위원들과 김 후보자는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결국 오후 11시50분쯤 청문회를 6일에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뒤 5일 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는 6일 0시 15분에 속개했지만, 여당 위원들과 김 후보자는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야당 의원만 남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오전 1시가 넘어서도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