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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KBO리그 통산 최초 400 세이브 달성하며 KBO 레전드 반열 올라

2023-10-15 20:18
삼성 오승환, KBO리그 통산 최초 400 세이브 달성하며 KBO 레전드 반열 올라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전인미답의 KBO리그 최초 통산 400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3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했다.


이날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대타 추신수를 6구 싸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9회초 볼넷 2개로 위기에 빠졌다. 1사 1,2루에 몰렸지만 베테랑다운 침착한 모습으로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을 연속 뜬공으로 정리했다.


데뷔 19년 만에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2005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이래 KBO리그 세이브 기록 대부분을 새로 썼다.


오승환은 지난 2007년 입단 3년 차에 최소경기, 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1년 최소경기,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각각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완성했다. 특히, 334경기만에 달성한 200세이브는 최소 경기 세계 신기록이었다.


또한 오승환은 250, 300, 350세이브 모두 KBO 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무려 6년 동안 해외 진출로 KBO 리그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합 500세이브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오승환의 이러한 기록은 역대 최다인 6차례 시즌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꾸준히 쌓아 올린 세이브 덕분이다. 2006년부터 2008년가지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2011~2012년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 해외진출 후 복귀한 이듬해인 2021년 44세이브로 또 한 번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특히, 2021시즌엔 KBO 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시즌만 총 9시즌에 달한다.


밥 먹듯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이지만, 400 세이브라는 대기록 작성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4월 개막 후 4개의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고, 5월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이라는 초강수도 뒀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6월 한달간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오승환은 완전히 되살아났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3개의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8월엔 1승1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고, 9월엔 평균자책점 1.04, 10월엔 평균자책점 0.0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빙 레전드'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뒤를 잇는 현역 선수들과의 기록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통산 세이브 기록 상위권 선수 중 현역 선수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197세이브)과 kt위즈 김재윤(169세이브) 정도가 있다.


오승환은 "먼저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올해도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서 죄송스럽지만 마지막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400세이브라는 기록이 분명히 부담도 있었고, 의식도 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언제 나올까 생각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 나와서 더 짜릿했던것 같다. 지금까지 했던 세이브 중 오늘 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남은 목표는 다른건 없다. 1승 1승 거둬서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에 있고 싶다. 승리를 거두면 나도 그만큼 세이브를 했다는 의미일거다. 올해 응원해주신 팬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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