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 예천 고향
"대구 대표 정치인 있지만 경북은 없어"
"이재명 대표 안동 출마 검토되지 않아"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 "경북도,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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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이 17일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이 내년 총선, 경북지역 선거를 이끌어줄 '대표 정치인'으로 예천 출신 김병주 의원(비례대표)를 지목했다.
임 위원장은 17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진행된 <사>아시아포럼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중앙당에 안동·예천지역 김병주 의원을 (공천) 요청했다"며 "안동·예천 지역 특성과 유권자 성향을 볼 때 김 의원이 가장 지역민심과 맞닿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수해 때 예천을 다니면서 (주민들과) 얘기해보니 김 의원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았다"며 "김 의원도 예천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4성 장군 출신으로, 예천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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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동 출신 이재명 대표의 고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걸 내려놓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비호감도를 수그러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중진 몇 분과 얘기했더니 '당이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 중 최악의 수'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의 내년 총선 목표는 '당선자 배출'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3석 정도는 정말로 해볼 만하다. 후보도 준비돼 있다"며 "내년 선거는 역대 어느 총선보다 경북이 잘 준비해서 치르는 선거라는 평가를 받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선 "모든 선거구에 후보가 갖춰진다면 조금 홀가분하게 내년 총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비례대표로 진출하는 카드가 있다. 후보가 없는 곳에 출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유치 논란에는 "경북도가 갈등 조정에 있어 어떤 영향력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너무 미숙한 판단이었다"라며 "또 경북 국회의원 13명 누구도 입장이 없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힘을 넘어설 수 있는 현역 의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거구 개편과 관련해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군위가 빠져나간 의성·청송·영덕 지역구에 예천을 넣을지 울진을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 경북 전체 지도를 놓고 보면 선거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판을 흔들어야 한다. 생활권 중심으로 획정해 달라고 의견을 냈다"고 했다. 생활권이 같은 안동-의성, 예천-영주를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에 대해 "그동안 정책 입안자들은 농촌 지역을 도시화하는 게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정책 핵심은 도시화가 아니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고 그에 따른 개발을 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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