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무기 만들기 만전
비시즌 동안 벌크업 최선
내년 1군서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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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삼성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향후 내야 코너를 맡을 재목으로 꼽힌다.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2경기에 나와 1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133, OPS 0.467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해 9월13일 창원 NC전에서 3회초 타석에 들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쐈다. 데뷔 첫 출전, 데뷔 첫 타석에 홈런을 친 삼성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수비에서는 35이닝을 소화해 실책 1개를 기록했다. 3루수로는 21이닝을 뛰었고, 실책 없이 100% 수비율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이원석의 트레이드로 확실한 주전이 사라진 3루수 자리에서 김영웅은 강한울·김호재 등과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게다가 트레이드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이 팀에 합류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올 시즌 김영웅은 55경기에 나와 91타수 17안타 2홈런 12타점 11득점, 타율 0.187, OPS 0.569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는 3루수로 38경기 215.1이닝을 뛰며 실책 5개를 범했다. 수비율은 91.1%에 그쳤다.
김영웅은 "시즌 초 주전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보여줘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기대도 많이 받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여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고, 답답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낀 김영웅은 이번 교육리그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영웅은 "1군에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오재일 선배가 조언해줬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양석환 선수 플레이에서 찾게 됐다. 양석환 선수가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하는데, 저도 여기 와서 타격 포인트를 홈 플레이트 앞쪽에 두고 타격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서 남들에게는 없는 저만의 무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서는 손주인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면서 연습 중이다. 타자의 달리기 속도에 맞춰서 송구를 하려던 버릇을 버리고 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영웅은 비시즌 동안 벌크업에 힘쓸 계획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에 밀리는 타구가 많아서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또, 말랐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 체중을 조금 늘리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몸이 둔해지는 것은 아니고 순발력 운동 등을 꾸준히 해서 밸런스를 갖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일본 미야자키에서 권혁준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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