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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리포트] "포스트 오승환은 나" 당찬 신인 박권후

2023-10-20

첫 데뷔무대서 당찬 모습 보이며 눈도장

주무기 포크볼에 신무기 체인지업 장착

[미야자키 리포트] 포스트 오승환은 나 당찬 신인 박권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권후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이하 교육리그)에 참가중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권후가 포스트 오승환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3 삼성 2라운드 1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권후는 올 시즌 당찬 투구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권후는 지난 9월2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1-5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는 기울어졌지만 추가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박권후는 143㎞/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호세 로하스와 양석환을 땅볼 유도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권후가 던진 공은 단 6개였으나, 빠른 템포와 자신감 있는 투구로 두산의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배짱있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4경기 2.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평균자책점 3.38, WHIP1.88.


박권후는 "올해 1군에 다녀왔는데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첫 등판 때 자신감 있어 보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은 긴장이 많이 됐다. 연습 투구할 때부터 긴장감 때문에 힘이 풀릴 정도였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올라가기 전에 자신 있게, 긴장감도 즐기라고 조언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던졌고 결과가 좋았다"면서 "두 번째 등판에서 제 주무기인 포크볼을 7개 던졌는데 볼넷을 준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첫 피홈런도 아쉬움이 많았다. 자신감있게 던졌다가 맞았으면 후회가 없었을텐데 2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가운데로 밀어던졌는게 홈런을 맞아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교육리그에선 제구력 향상 및 신 구종 추가에 힘을 쏟고 있다. 박권후는 "고등학교 때부터 체인지업을 캐치볼할 때나 연습할 때 썼는데, 최근에 잘 먹히는 느낌이 들어서 연습 중이다. 원태인 선배님의 체인지업이 진짜 좋은데 직접 배우진 못했지만, 호성이가 배워온 것을 저도 좀 참고해서 던져봤는데 잘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 번 제대로 만들어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호성은 라이벌이자 좋은 친구다. 여러 가지로 서로 배우고 자극도 준다. 박권후는 "저는 호성이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있었다. 투구 폼도 예쁘고, 안정적인 제구 등 실력도 뛰어나다. 참 배울게 많은 친구"라면서 "호성이는 선발 자원이니까 호성이가 선발로 잘 던진 경기를 제가 잘 막아내서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권후는 삼성 및 KBO의 살아 있는 레전드 오승환 선수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클로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오승환 선배님을 어릴 때부터 존경해 왔는데, 올해 1군에 올라가서 오승환 선배님이 마지막에 마운드를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처럼 위기 상황에 언제든지 올릴 수 있는 듬직함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올 시즌엔 시범경기 때 1군에 못 갔는데, 내년에 기회가 생긴다면 시범 경기 때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에서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일본 미야자키에서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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