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스노우(SNOW) 'AI 프로필' 출시…한 달 만에 이용건 수 '150만'
이효리·정유미·최태원 등 유명인도 찾는 '에픽(EPIK)의 AI 이어북'
AI 프로필 사진 주민등록증에 사용하려는 사람들 증가…행안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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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AI 프로필' 사진. 스노우 제공 |
MZ세대에게 'AI기반 프로필 사진'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러한 사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SNOW)는 'AI 프로필'을 출시했다. AI 프로필을 이용하기 위해선 얼굴 사진 10~20장이 필요하다. 앱에 해당 사진을 올리면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사진을 받아 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이용 건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 또 한동안 이용자가 몰려 서비스가 지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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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의 'AI 이어북' 사진.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
최근에는 에픽(EPIK)의 'AI 이어북'이 인기를 얻고 있다. AI 이어북은 스노우가 운영하는 사진 편집 앱 '에픽'에 포함된 기능이다. 얼굴 사진 8~12장을 올리면 보정된 사진 60장을 받을 수 있다. 보정된 사진은 90년대 미국 졸업사진 분위기 콘셉트다. 해당 기능이 인기를 얻은 건 '유명인'들 때문이다. 이효리, 정유미 등 연예인을 비롯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까지 본인들의 SNS에 AI 이어북 사진을 공개한 것. 이후 MZ세대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어북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지난달 27일에는 해당 서비스가 잠시 품절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시장 정보 회사인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에픽은 글로벌 누적 9천32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에픽' 'epik' 등 관련 해시태그는 10만 건 넘게 조회되고 있다. 김모(28)씨는 "요즘 SNS에 친구들 10명 중 8명은 이어북 필터 사진을 올린다"면서 "최근 유행하는 Y2K 트렌드를 AI 사진 서비스에 녹여내 기존의 AI 프로필 서비스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AI기반 프로필 사진이 인기를 얻는 만큼 관련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주민등록증 등에 사용하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 한 지자체 공무원 A씨는 "최근에는 앱을 통해 만들어진 사진을 가지고 와서 신분증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면서 "안된다고 매번 설명하고 있다. 가끔 포토샵을 한 사진은 되는 데 왜 이 사진은 안되냐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AI기반 사진들을 주민등록증에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미지 사진과 같이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으로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다"면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을 때의 경우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 사진과 비교, 특징점을 추출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