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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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냐"며 다시 한 번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 시장은 29일 SNS에 추가 게시물을 올리고,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받아주겠나"고 거듭 비판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례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나를 내치면 당권 수호와 대권 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에게 수도권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향해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에도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너희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1호 쇄신책으로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한 후 연일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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