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고양이'에 "모욕적이지만 대구 의원들, 존재감 없어"
'영남 중진 차출론'에 "수도권 경쟁력 있는 의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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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권 전 시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대구 민심을 전했다.
권 전 시장은 "(이 대표에 대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그렇게 검찰에서 수사하고도 그거 구속 하나 못 시키는지에 대해 실망하고 안타까워하는 게 있다"며 "('걔'는) 이준석 전 대표 얘기다. 하는 게 밉상스럽고 당에 대해 좀 심하지만, 그래도 이기려면 품고 가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 대구시민들 속에서 나오는 좀 안타까운 정서"라고 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이 전 대표의 '대구 국회의원은 비만 고양이' 발언에 대해선 "대구 정치인들을 대구시민이 선택한 건데, 어찌 보면 좀 모욕"이라면서 "그런데 아무도 화도 내지 않고 반박도 않는 것을 보면서 정말 존재감이 없긴 없구나 했다. 그런 정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권 전 시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낙동강 이남은 좀 뒷전으로 물러나라' 발언에는 "영남 의원들, 지금 수도권에 내보내서 경쟁력 있는 사람 있나"라며 "'수도권에 나와서라도 장렬하게 한 번 산화해라' 이런 취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영남 중진들을 하루아침에 낙하산으로 수도권에 내려보내서 이기는 선거전략이 될까"라고 반문했다.
또 "차라리 할 만큼 했으니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라고 하고, 여당이 됐으니 다른 역할 부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권 전 시장은 영남 중진들을 겨냥, "당이 어려우니까 희생하고 헌신하라는 얘기를 외면하는 것은 기득권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영남 중진을 수도권으로 낙하산식으로 보낸다는 건 수도권 주민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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