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12010001502

영남일보TV

TK 총선 격전지 되나…'이준석 파괴력' 관심

2023-11-13

홍준표 시장, "이준석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이준석 "어려운 도전이지만, 비상한 각오로 시작"

2023111201000383300015021
9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일보 편집국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TK)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대구 출마설'이 TK 총선판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텃밭인 TK 정치 지형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TK에서 10% 지지율이 나온다 해도 유의미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TK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당으로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라면서도 "대구경북의 좋은 사람과 팀으로 도전하려 한다. 동성로 바닥에 상주해서 최대한 많은 분을 만나겠다"고 했다.

현재로선 이 전 대표의 신당 파괴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변화의 사례로 들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친박연대와 관련,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상황인식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다.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인정하면서 TK 도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차려진다면 대구에서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기에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면서 "지역 패권에 안주한 정치 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TK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TK 정치가 바뀌는 게 국민의힘이나 보수정당이 수도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TK 의원을 '비만 고양이'에 비유하며 "권력자에게만 줄 서면 된다는 걸 학습해온 고양이는 호랑이가 되지도 못할 것이며 야생으로 돌아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TK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파괴력 유무와 별개로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준석이라는 인물의 호불호를 떠나서 대구 선거 향방이 전국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이준석 신당이 고착화된 대구 정치 지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이준석 출마 여부'와 '출마한다면 대결 상대가 누구일지'가 큰 화제가 됐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도전이 국민의힘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TK 정치에 대한 전국적인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민 눈 높이에 맞는 개혁 공천의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