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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회장단 "대구은행 조속한 시중은행 전환" 촉구

2023-11-16 19:44
대구상의 회장단 대구은행 조속한 시중은행 전환 촉구
대구 상공계를 대표하는 대구상공회의소의 회장단이 16일 대구은행의 조속한 시중은행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대구상의 건물 전경.<대구상의 제공>

대구 상공계를 대표하는 대구상공회의소가 금융당국에 지지부진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조속히 진행시켜 줄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16일 상의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회장단은 결의한 내용을 조만간 금융위원회에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상의가 대구은행 출범의 모태기관이자, 4천700개 회원사를 거느린 지역 경영인 단체인만큼 이같은 행보에는 적잖은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초 정부의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에 따라 연내 시중은행 전환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4개월째 전환신청 공고조차 나지 않는 등 절차 진행이 지체되고 있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이날 △다른 금융사(인터넷전문은행 포함)의 지역 여신 점유율 증가에 따른 시장잠식 가속화(2015년 76.1%→2023년 6월 기준 79.8%)△대구은행 모바일 뱅킹 'IM뱅크' 신규고객 전국적 증가(7월말 기준 57.5%) △지방은행 디스카운트에 따른 불합리한 자금조달 금리 등을 우려했다.

특히 자금 조달금리의 경우,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신용등급임에도 선순위 채권은 0.04%, 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은 0.21~0.25% 높은 금리를 부담한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중(55.6%)은 5대 시중은행 평균(42.6%)보다 높다.서민금융(햇살론) 공급금액(2천22억원)도 5대 시중은행(96억원)보다 월등히 많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역상생금융 차원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셈이다.

회장단은 이어 △시중은행 전환후 지역내 자금공급 확대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의 지역 재투자 △중소기업, 중·저신용자 자금지원 확대 등 기대 효과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마디로 전국적 영업망을 통한 '규모의 경제 '가 실현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결국 지역기업과 지역민 대출 이용 문턱이 낮아지고, 향후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지난 6년간 DGB금융그룹은 현 지배구조 체제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시중은행 전환도 명확한 비전과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현 지배구조에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하루빨리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시민의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시중은행 전환을 정치적 이유로 미루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환 신청 접수 후 심사기간(2~3개월)을 감안하면 TK표심을 의식, 4월 총선과 시기를 맞추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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