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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위험 높은 독감…건강한 성인도 백신 맞아야 예방"

2023-11-21

독감 예방주사, 해마다 모두 맞아야 할까?
변이 거듭하며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작년 백신 맞아도 올해 예방 못해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걸려 이달 안 예방주사 필수…임신부도 접종해야

합병증 위험 높은 독감…건강한 성인도 백신 맞아야 예방
(게티이미지뱅크)그래픽=장윤아 기자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직도 '매년, 건강한 성인도 맞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온다. 독감 예방접종은 모두가 대상이다. 즉 매년 맞아야 한다. 항체 형성되는 기간이 있어 접종 전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3·4월까지 유행하는 계절성 질환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에도 독감 환자가 많았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계절과 관계없이 많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독감 유행이 시작하는 겨울이 되면 독감 환자가 얼마나 많이 발생할지 걱정하는 우려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독감은 백신이 개발된 호흡기 바이러스라서 독감 유행 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예방이 가능하고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접종은 선택 아닌 필수

대다수 예방주사는 접종하고 나면 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독감 예방주사는 효과가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 효과가 짧은 이유는 독감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매년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한다. 그래서 작년에 맞은 독감 예방주사의 항체가 있더라도 올해 독감은 예방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년 어떤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해 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고 있다. 접종 즉시 바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돼 10~11월 사이 독감 예방 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자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접종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어린아이,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치사율은 0.5% 내외로 매년 독감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 건강한 성인이 독감에 걸리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함께 사는 자녀, 부모에게 독감을 전파할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가족 건강과 남에게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

◆독감과 감기 달라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인후·기관지·폐 등)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독감은 감염 그 자체로 폐렴 발생 위험을 최대 100배 증가시킨다. 독감 발생 일주일 이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위험 및 뇌졸중 위험이 각 최대 10배, 8배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고위험군 중 임신부의 경우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고령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독감 감염 이후 심각한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계절성 독감 사망의 70~85%는 65세 이상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자는 독감 감염 시 중증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예방 접종은 유행주와 백신주가 일치하는 경우 만성질환자의 독감·폐렴으로 인한 입원·사망을 43~56% 예방한다.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의 위험도 36% 감소시킨다고도 보고된 바 있다. 심근경색 위험률도 15~45%까지 감소시켜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금연, 스타틴 및 항고혈압 요법과 유사한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반면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임신부들에게 여러 해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뤄졌다. 국외에서 시행된 임신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 출생 등 출산 관련 합병증과는 관련성이 매우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외 국가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면역 강화 중요

독감은 치료를 제대로 받을 경우 1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사라진다. 따라서 독감 환자는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고, 전염력이 있을 때에는 마크스를 착용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차가운 실내 공기가 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 습도를 맞추는 것도 좋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열을 낮춘다.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았다면 겨울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에 걸려 항체가 생긴다고 해도 한가지 유형에 대한 항체만 갖게 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4가 백신으로 접종을 통해 독감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독감 특효 음식

독감에 특효인 음식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물이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열이 나면 땀으로도 수분이 손실된다. 이때는 생강차와 꿀차, 레몬차, 허브차, 100% 무가당 주스를 먹는 것이 좋다. 둘째는 죽이다. 죽이 독감을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하지만 죽은 위장 장애를 비교적 덜 유발해서 소화를 도우며,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 독감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셋째는 마늘이다. 마늘은 수세기 동안 다양한 질병에 의한 대체의학에서 사용돼 왔다. 한 연구에서는 독감에 걸린 사람에게 마늘 보충제를 사용하니 면역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마늘 보충제뿐만 아니라 생마늘을 섭취하는 것 또한 독감에 큰 도움이 된다. 넷째는 요구르트다. 요구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좋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체계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박테리아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독감 기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기여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학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요구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는 과일과 채소다. 오렌지, 자몽, 키위와 같은 과일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는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케일 또는 잎이 많은 채소도 독감에 걸렸을 때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또한 독감에 걸렸을 때 몸에 좋은 영양소이다. 브로콜리에는 칼슘, 섬유질,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대구 북부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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