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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英 런던에서 동포만찬으로 국빈방문 시작…한영정상 '다우닝가 합의' 전망

2023-11-22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국빈방문 통해 사이버안보·방산협력 구축할 것"
북핵 등 한반도 문제 관련 공동입장 포함해 안보 협력 대폭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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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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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 현재 동포와 만나며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대통령실 측은 이번 순방 중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영국 의장대가 도열했다. 영국 측에서는 왕실 수석의전관인 후드 자작, 빈센트 톰슨 에섹스지역 국왕 부대리인, 데이비드 피어리 외교장관 특별대표, 조나단 파울러 스탠스테드 공항 대표, 벤-줄리안 해링턴 에섹스 지역 경찰청장 등이 영접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왕실 측 의전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 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고 짚은 뒤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 공급망과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 지평을 인공지능(AI)·원전·바이오·우주·반도체·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민 사회를 향해서는 "1950년 47명 규모에 불과했던 교민 사회가 19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약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런던 시내에만 200여곳에 한식당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는 영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있다면서 재영 동포들이 무역·법률·의료·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현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해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고, 한영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김종순 JS홀딩스 대표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국빈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에 힘입어 영국 동포들이 한영 간 우의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 측은 오는 22일 열리는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의 격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를 뜻한다. 여기에는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한층 높이는 다양한 방인이 포함될 전망이다.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하며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또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한다. 여기에 더해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다우닝가 합의 채택 및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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