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 축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비수도권은 비수도권대로 자신의 특장점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다"면서 "상대방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절대로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김포를 중심으로 해서 서울 편입을 원하는 도시의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걸 '비수도권 차별'이라 하는 주장이 있지만,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내에서 경제선을 긋는 수도권 내부의 조정일 뿐이다. 수도권 비대화는 아니고 비수도권에 대한 차별도 전혀 아니다"고 했다.

또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비수도권은 비수도권대로 각자 역할을 키워 나가면서 서로 특화와 연대를 통해 각자 상생의 길을 모색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것이 공동선(善)이다"면서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 게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특별자치시도인 제주, 세종, 강원과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전북 등 4개 시도가 협의체를 구성한 것을 축하하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앞으로 계속해서 지방시대를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자치분권이라는 게 특별자치시도마다 종합백화점처럼 모든 걸 다 지향하면서 자칫 분절화되기 쉽다.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그건 지방분권의 올바른 정신이 아니다"면서 "각 시도가 가진 특장점을 잘 살리면서 특화하고, 그러면서 각 시도가 함께 연대해서 연합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자치분권의 실현이다"고 덧붙였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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