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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성정책개발원을 통해 창업의 끈 이어갈 수 있어"···청년 양봉인 최은영 아리오소 대표

2023-11-29

가족이 먹는 마음으로 벌이 가져다주는 천연 벌꿀만 생산

"마음을 내어주고 받지 않는다"는 소신을 잊지 않고 농업경쟁력 강화와 스마트농업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을 통해 창업의 끈 이어갈 수 있어···청년 양봉인 최은영 아리오소 대표
최은영 아리오소 대표가 농장에서 꿀을 채밀하고 있다. 아리오소 제공
"저는 양봉과 농업에 진심인 청년 농부입니다. '이동양봉'이 아닌 '고정양봉'을 하며 옛날 방식대로 자연 그대로의 기다림을 담은 꿀을 생산·판매합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농업인이 된 최은영 대표의 첫 일성이다. 바이올린을 전공해 음악인으로 살아갈 것으로 생각했던 그는 도시가 아닌 시골 작은 마을에서 삶을 일궈가고 있다.

그는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농장 '아리오소'을 운영한다. 아리오소는 이탈리아 말로 '노래하듯' 이다. 최 대표는 "꿀벌들의 소리가 노래하는 것처럼 들려 이름 짓게 됐다"고 귀띔했다.

3남매 가운데 둘째인 그가 부모님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천연벌꿀농장은 가족이 먹는 마음으로 벌이 가져다주는 천연 벌꿀만을 생산한다. 항상 변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한 농부가 좋은 꿀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연구하며 생활한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을 통해 창업의 끈 이어갈 수 있어···청년 양봉인 최은영 아리오소 대표
최은영 아리오소 대표가 허니스틱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아리오소 제공
그는 "농사 짓는 것은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저의 전환점은 물론 우리 가족 모두의 전환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청년농부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때문이다. 2년 가까이 병간호를 하면서 농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농촌은 그가 생각하는 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화물 중고차를 구매해 대구지역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바를 파악하고 아리오소의 꿀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유리병 꿀이 아닌 스틱 꿀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초창기 200여 통의 벌을 키우며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500여통으로 늘어나면서 수정 벌과 꿀(허니스틱) 판매 등을 통해 매출 1억원을 넘겼다.

이 같은 과정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농업관련 교육 외에 경북여성창업 활성화 및 기반구축 업무 협약도 맺어 지속적인 창업 사후관리를 받았다.

최 대표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교육은 여성창업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교육 대상 대부분이 여성이라 여성이 교육 받기 편한 시간대와 장소를 고려해 줄 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부터 사후관리, 판로개척을 위한 G스타트업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창업의 끈'을 이어가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대전환·FTA 완전 개방화 시기에 맞춰 도내 여성농업인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으로 농업경쟁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제가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농업의 길은 느리지만 걸어가다보면 밝은 도착지가 기다리지 않겠느냐는 마음으로 최 대표는 하루하루 양봉에 최선을 다한다.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쟁력 강화와 스마트농업사회 대비를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는 그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경북여성정책개발원-영남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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