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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2월 생성형 AI인 '챗GPT'가 등장했다. 당시만 해도 챗GPT 활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챗GPT 등 생성형 AI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20~5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대 중 절반 가까이(48.0%)가 "챗GPT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30대는 36.0%, 40대는 25.6%, 50대는 21.4%로 나타났다.
20대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과제물이나 논문 작성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취업 과정에서도 생성형 AI는 활용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경우 지난 8월 '통합 AI 자기소개서 초안 생성'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이용 횟수가 6만 회를 넘었다. 이외에도 취업 사진을 생성형 AI를 통해 만드는 등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 최모(여·22)씨 "생성형 AI가 나타난 후 주변에서 학업이나 취업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자소서, 취업 사진 등 간단한 키워드와 클릭으로 수정과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그러나 관련 문제점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표절이나 저작권 등의 문제점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한 국제학교에선 재학생 7명이 챗GPT를 이용해 에세이를 제출한 결과 0점 처리된 사례가 발생했다. 외국에서는 미국 작가들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고소하기도 했다.
앞으로 생성형 AI는 발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전망이다.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문제점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법안 제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 건 '개인의 역량 강화'다. 생성형 AI의 악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성형 AI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 또 생성형 AI와 관련한 저작물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야 한다. 관련 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했을 때 문제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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