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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한 해 보낸 대구 건설업, 내년 1분기도 체감경기 '살얼음'

2023-12-26

대구상의 설문조사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올 4분기보다 6포인 하락

민간수주 감소, 정부 SOC 예산 감축

공사원가 상승, 고금리, PF대출 부실 확산세가 발목

힘든 한 해 보낸 대구 건설업, 내년 1분기도 체감경기 살얼음
대구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대구상의 설문조사>
힘든 한 해 보낸 대구 건설업, 내년 1분기도 체감경기 살얼음
대구 건설업 부문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내년 1분기에도 대구지역 건설경기가 올해처럼 크게 위축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곳, 건설업 50곳)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BSI는 직전 분기보다 2포인트 증가한 76인 반면, 건설업은 6포인트 하락한 48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기위축 강도는 회생의 기미가 보이는 제조업보다 훨씬 크다.

 

민간수주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의 SOC 예산감축 등으로 공공수주도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건비, 건축자재 인상에 따른 공사원가 상승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이 계속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릿지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불실 확산세로 금융권에 대한 자금조달 능력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 부문별 BSI(기준치 100)만 보면 총체적인 난국이다. 먼저 공사수주금액(38)과 공사수익률(34)는 직전 분기보다 모두 10포인트씩 떨어졌다. 공사수주건수(42), 기업이익(40)도 각각 4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다. 자금사정(48)은 직전분기보다 같았다. 개선될 조짐이 없다고 본 것이다.


건축자재수급(58→64), 건축자재가격(38→52), 인력수급사정(56→72)는 상승했지만 기준치는 크게 밑돌고 있다.

올해 수립한 영업이익 달성도 대부분 미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기업의 84.0%가 목표수준에 미달 됐다고 답했다. 12.0%만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


영업이익 목표수준 미달 요인으로는 '신규 수주 감소(5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격(23.8%), 부동산 시장 경기(11.9%) 순이다.


투자실적 목표 달성여부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응답기업의 76%가 목표수준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미달 요인으로는 '사업계획 축소 및 지연(42.1%)'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자금난(28.9%), 고금리부담(23.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분양 주택 문제 등 부동산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실물경기 악화정도가 타 지역보다 더 심각하다"며 "조정대상지역(위축지역) 지정, 위축지역에 인센티브 부여 등 과감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제조업의 경우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이다. 수출기업은 완성차 수출호조, IT부품의 글로벌 수요 회복세로 경기전망 BSI가 97를 기록했다. 직전분기보다 23포인트나 상승했다. 내수기업들은 경기전망 BSI가 5포인트 오른 7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보면 섬유, 의류 제조업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BSI(77→98)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차부품도 현대차, 기아의 완성차 수출 증가, 신차 출시에 따른 신규 아이템 납품확대 등으로 경기전망 BSI(79→96)가 상승했다. 섬유·차부품 업종 등은 저점을 지나고 있고,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중국 내수경기 부양효과가 나타나 중국 수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대구상의측은 전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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