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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추운 날씨에 따뜻한 마음 전한 기부 천사

2024-01-05

아이들과 돼지 저금통에 36만 원 모아 행정복지센터에 맡겨

경주에서 추운 날씨에 따뜻한 마음 전한 기부 천사
지난 3일 경북 경주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천사가 놓고 간 손편지와 성금 36만3천 원이 담긴 투명 비닐백.

편치 않은 몸으로 1년간 자녀와 함께 돼지저금통에 모은 지폐와 동전을 고스란히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익명의 천사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경북 경주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기부자가 나타나 손편지와 현금 36만3천 원이 담긴 투명 비닐백을 놓고 사라졌다.

'아이들과 돼지 배 채우기를 했어요. 우리도 힘들지만 서로 나누고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소소하게 전해 봅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손편지에는 기부하게 된 사연이 짤막하게 적혀 있었다. 손편지에서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아이들과 함께 모았다"며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과 사랑이 늘 곁에 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몸이 편칠 못해 기대 금액은 못 채웠지만 건천 (주민)분들이,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도와줬기에 애들도 나도 무탈하게 잘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건천읍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가 건넨 성금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명희 건천읍 맞춤형복지팀장은 "몸이 편하지 않은 기부자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겨울 추위를 녹였다"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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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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