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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중증 응급환자 10명 중 4명, 다른 지역서 치료

2024-01-10

경북 중증응급환자 타지역 유출률은 40.9%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번째

대구는 6.6%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

경북지역 중증 응급환자 10명 중 4명, 다른 지역서 치료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에서 해양경찰청 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에서는 소방, 경찰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육군 헬기 등이 소방 지휘에 따라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을 실시했다.영남일보 DB

경북지역 중증응급환자 10명 중 4명은 다른 지역 병원에서 건강 회복에 필요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중증 위험이 커 빠른 시간 안에 치료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다른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보낸 비율도 경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펴낸 '2022년 중증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지역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이 40.9%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51.2%)과 세종(4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타 지역 유출률이란 전국 166개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증응급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71만2천478명(중복 환자 포함)의 주소지와 건강 회복에 필요한 수술·시술 등을 받고 퇴원한 병원 소재지를 비교해 두 지역이 일치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회복에 필요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경북과 달리 대구(6.6%)를 비롯해 대전(9.6%), 서울(9.7%) 등에선 중증응급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해당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받았다.

경북 지역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응급환자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낸 비율(전원율)도 6.8%로 전국 시도 중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전원율은 3.9%다. 대전(1.3%), 울산(1.5%)과는 5배 이상 차이 났다. 전남(9.5%), 충남(7.8%), 전북(5.8%), 충북(5.6%), 제주(5.1%) 등도 전원율이 높았다.

지역에 따라 중증응급환자 치료 역량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건 전문 의료진 분포가 불균형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은실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정책실장은 "지역별 전원 사유를 살펴보면, 비수도권은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구 의료계 관계자는 "대구에 비해 경북은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여건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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