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부총리 경산 출마 유력, 지역민 활발히 만나
"경산 파크골프장 증설, 왜 이리 힘든 걸까요" 적어
조 시장, “네거티브 그만, 일 좀하게 해달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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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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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경산시장. 영남일보DB |
경산지역 파크골프장 증설을 둘러싸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조현일 경산 시장이 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최 전 부총리가 지역민의 관심 사안을 들고 나온 것은 4·10 총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전 부총리는 주민들과의 활발하게 만나며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6일 "하양지역 파크골프 회원들을 만났다"며 "파크골프회원은 급증하고 있으나 경산지역 구장은 2곳에 불과해 구장 증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설치 가능한 곳이 있을 법 한데 왜 이리 힘든 걸까요"라고 했다. 사실상 경산시를 겨냥한 셈이다.
조 시장은 가만있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미국 출장지에서 반박 글을 올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인 'CES 2024'에 참석 중인 조 시장은 7일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파크골프장 관련 글을 올린다"며 "이제 네거티브 그만들 하시고 저 일 좀 하게 해달라. 더 이상 조 시장 골프장 안 한다 하더라는 정치적 루머 없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경산시 파크골프장 3개소 신규 조성으로 하양읍 대조리 27홀, 대구대 내 18홀, 옥곡동 9홀 등 경산시 파크골프장 3개소 신규 조성 사업비 43억6천만 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한 사실도 소개했다.
조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요구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내년도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며,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불편함 없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12일 개최된 경산시파크골프연맹회장배 관련 사진도 첨부했다.
최 전 부총리와 조 시장은 정치적으로 불편한 사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 시장은 최 전 부총리의 측근인 오세혁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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