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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주장 차바위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주장 차바위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차바위는 "시합을 많이 하게 되면서 선수들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 그 방법을 조금 터득하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하나 하나 승수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위는 올 시즌 전 부상으로 시즌 초반엔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몸 상태 및 기량이 회복되면서 팀 연승에 보탬을 주고 있다.
올 시즌 차바위의 기록은 평균 득점 4.9점(팀 내 8위), 리바운드 3.2개(팀 내 6위), 어시스트 1.8개(팀 내 공동 3위)다. 득점 부문에선 지난 시즌 3.6점보다 1.3점 많고, 리바운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0.4개 더 늘었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지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선 8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선 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새해 첫 경기였던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전에서도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등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지만, 차바위의 진가는 결정적인 순간 나타난다.
지난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차바위는 73-73으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후반 3점 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앤드류 니콜슨·샘조세프 벨란겔의 득점 지원까지 이뤄지며 새해 첫 연승을 달렸다. 앞서 지난해 31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농구영신 경기에서도 팀이 비록 패하긴 했지만 4쿼터 8분 경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 슛을 집어 넣기도 했다.
차바위는 "시즌 초반에 정말 슛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요즘엔 슛 감각이 올라오고 있어서 중요한 순간에 3점 슛이 들어가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자신 있게 던져도 된다고 이야기하신다"며 "5명의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는데 저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공격적인 부분이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제가 하나씩 터뜨려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팀 선수 모두가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 이제 1승씩 쌓아간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욕심을 부려볼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팀 선수들과 함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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