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핵심 역할 한 한동훈, 박근혜 만날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축하난을 보냈다. 축하난은 자신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이 '비서실장이 축하 난을 들고 대구로 가고 있는 걸로 아는데, 박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이미 생신 선물로 저희가 제 뜻을 전달했고 (답을) 듣고 왔다고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검사 시절 국정농단 특검에 합류해 적폐수사의 실무를 맡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지난날의 앙금을 털고 이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준석 신당 창당, 공천 탈락 등과 맞물려 총선을 앞두고 보수가 분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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