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차기 국회의원 적합도 48%, 與후보 제치고 1위
국민의힘 후보 표심의 합(35%)보다 13%포인트 높아
與후보 3명과의 가상대결서도 오차범위밖 우세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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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세를 보이면서 경선 총선 판이 뒤흔들리고 있다.
영남일보와 TBC가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경산 지역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차기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8%를 획득하면서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나타냈다.
윤두현 의원이 22%,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2%, 남수정 경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공동대표가 2%, 류인학 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와 유용식 전 우체국 우정주사가 각 1%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은 7%, 잘 모름은 5%였다.
최경환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국민의힘 후보(윤두현·조지연·류인학)의 표심의 합(35%)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무소속 후보의 강세는 이례적이다.
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3명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두현 의원을 가정했을 경우 최 예비후보 45%, 윤 의원 30%, 유영식 예비후보(민주당) 9%, 남수정 예비후보(진보당) 4%로 나타났다. 조지연 예비후보 가정 시 최 예비후보 46%, 조 예비후보 22%, 유 예비후보 10%, 남 예비후보 3%였다. 류인학 예비후보 가정 시에는 최 예비후보 51%, 유 예비후보 11%, 류 예비후보 10%, 남 예비후보 5%로 조사됐다.
경산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지낸 최 예비후보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게 입증된 셈인데,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사뭇 주목된다.
윤두현 의원, 최경환·조지연 예비후보는 모두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다. 최 예비후보는 '친박 좌장'으로 불렸고,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조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윤 의원의 교체지수는 평균(1.0)보다 높은 2.44였다.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66%로, '재당선되는 것이 좋다' 27% 대비 39%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66%, 더불어민주당 15%, 개혁신당 6%, 녹색정의당·진보당 각 1% 순이었다.
한편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 경북 경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TBC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 일시: 2024년 2월11~12일(2일간) △대상: 경북 경산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5.1% △오차 보정 방법: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국회의원 적합도, 교체지수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