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전반 지휘 요구에
김종민 "이낙연에 전권 있어"
김용남 "이준석 전결로 해야"
개혁신당 이낙연(왼쪽),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공동대표측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하고 이 중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안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선거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2월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배복주씨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당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선거정책 전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했다. 한편, 정치권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개혁신당이 이번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총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