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고처분 386건, 사건처리 38건, 안전·보호조치 29건 등 성과
기동순찰대 집중 배치 장소엔 112신고 건수 감소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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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이 29일 열린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 기동순찰대 성과 공유 및 5월 범죄예방 경찰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
창설 3개월 차에 접어든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3일 신설된 기동순찰대가 2개월간 수배자 검거 319건과 통고처분 386건, 사건처리 38건, 안전·보호조치 29건 등 성과를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23일 오후 3시쯤 중구 서문시장 인근 도로에서 벌금 수배자를 검거했다. 번호 조회가 되지 않는 차량을 발견한 기동순찰대는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약 3㎞ 추적한 끝에 수배자를 붙잡았다.
앞서 지난 2일엔 남구 영대병원네거리를 도보 순찰하던 중 장기주차 차량이 있다는 주민 의견을 듣고 차량을 조회한 결과 소유자가 지명수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튿날 대상자를 체포했다.
기동순찰대의 집중 순찰 활동이 수배자 검거뿐만 아니라 112신고 건수 감소 등 범죄예방에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대구 전체 112 신고 건수는 2만7천70건으로 이전 3주(3월 10~31일) 간 신고 건수 2만4천979건에 비해 8.4% 증가했다.
그러나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곳은 신고 건수가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침산동은 843건으로 배치 전(889건)보다 5.2% 감소했다. 진천역·월배역은 362건으로 배치 전(369건)보다 1.9% 줄었고, 서부정류장·영대병원로타리도 320건으로 배치 전(322건)보다 0.6% 감소했다. 동대구역은 559건으로 배치 전(535건)보다 4.5% 늘었다.
대구청 관계자는 "4월 대구 전체 112신고 건수는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장소는 증가 폭이 적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특정 장소에 집중 배치해 가시적 활동을 할 때 신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청은 이날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 기동순찰대 성과를 공유하고, 경찰서별 범죄 증감 및 112신고 분석·범죄예방 자문위원회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범죄예방 경찰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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