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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기증하면 장애인 일자리 생겨요" 굿윌스토어가 꿈꾸는 '함께 사는 세상'

2024-05-08

2023년, 지역에 굿윌스토어 월성·반야월 지점 생겨
전국기준 작년 한 해 장애인 63명 추가 고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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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굿윌스토어 월성점에서 직원들이 기부 받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자녀가 있는 이성안(35, 대구 달서구) 씨는 아이의 옛 장난감을 최근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청년의 직업재활 필요성을 느끼고 만든 가게다. 직원들은 모두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2011년 1호점(밀알송파점) 개점 시 장애인 직원 30여 명으로 시작한 굿윌스토어는 현재 전국에 2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장애인 직원만 380여 명에 이른다.

굿윌스토어는 의류나 신발, 가방부터 도서, 주방용품,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개인이나 기업에게 기증받는다. 유통기간이 1개월 이상 남은 식품도 받는다. 기증받은 물건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방문객에게 판매되는데, 판매 수익금은 고용된 장애인의 월급이 된다.

기증한 개인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다. 기증 혜택이라 볼 수 있는 기부 영수증은 국세청에 자동 신고되어 소득공제용으로 활용된다.

지역에는 작년에 월성점과 반야월점이 처음 문을 열었다. 월성점 김윤찬 팀장은 "장애인들이 주인이자 운영의 중심인 가게다"라고 설명했다.

기부 방법은 직접 굿윌스토어 지점 한 편에 마련된 기증센터로 기증할 물건을 직접 들고 가 접수하면 된다. 기증자는 곧바로 물품 기증 인수증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고, 2주 안에 산정된 기증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기증은 택배로도 가능하며 일정량 이상이 되면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윌스토어 월성점을 방문한 김도혁(44·달서구 진천동) 씨는 "굿윌스토어를 알고부터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기증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근처에 지점이 생겨 이제는 착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해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 졸업 후 갈 곳 없는 장애인 청년에게 희망의 통로가 되는 굿윌스토어는 매월 정기적으로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이름의 간행물도 발행하고 있다. 기증 신청이나 문의는 전화(1533-0091)나 굿윌스토어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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