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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동네뉴스] 2.5t 트럭 2대 분량 방치된 물건 치우니 좁은 골목 환해졌어요~

2024-05-08

대구 동구 신천4동 안전협의체 거리 청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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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구 동구 신천4동에서 신천4동 지역자율방재단 단원들이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네요. 비가 아니면 먼지 때문에 활동하기 불편할 텐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신천 4동. 각양각색의 물건을 들고 좁은 통로를 줄지어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삿짐 같다. PVC 파이프, 고무 대야, 문짝 등 다 열거하기가 힘들다.

이것은 건물 사이 가게에 쌓여있던 재활용품이다. 오랜 기간 방치돼 화재 위험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인을 만나서 수차례 설득한 결과 청소하는데 승낙을 받았다.

배상학 신천4동 지역자율방재단 대표를 중심으로 정리가 진행됐다. 일사불란한 움직임 속에 손발이 척척 잘 맞다. 누구 한 사람 불평도 없다. 부피가 큰 물건은 하나씩 들어 옮기고 부피가 작은 것은 자루에 담아 옮긴다. 무거운 짐은 손수레로 운반한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산처럼 쌓였던 물건이 치워지고 드디어 땅바닥이 드러났다. 빗자루로 바닥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이웃 상인은 "10년 전에 화재가 2번 발생했다. 항상 조마조마하고 여름에는 악취가 심하다. 주변에서 좀 치우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했다.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동네가 훨씬 환해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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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천4동의 한 건물 사이에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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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천4동 지역 자율방재단이 청소를 하고 난 후 거리의 모습.
방치된 물건을 치우고 나니 건물 벽이 드러나고 좁은 골목 통로가 훤히 보였다. 이번 활동은 지난달 29일 발대식을 가진 신천4동 안전협의체의 제1호 사업이다. 신천4동 안전협의체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생활 속 재난과 안전, 위험요소를 주민이 직접 점검하고 사전에 대비해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지역자율방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70여 명으로 구성됐다.

정순자 신천4동장은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선 민·관이 함께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의 안전을 챙기고 안전 의식 확산에도 많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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